2022.05.12.[제7차 K-바이오헬스포럼] 감염병시대 약사와 약국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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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관리자

  • 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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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속 약사 ‘헌신’ 빛났다…감염병 시대 약사 역할, 제7차 K-바이오헬스포럼서 ‘조명’

[헬스컨슈머] 5월 12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전혜숙 의원 (사)건강소비자연대(이하 건소연) 서울시약사회(이하 서울시약) 한국소비자단체연합회(이하 한소연)가 공동주관, ‘감염병 시대 약사와 약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7차 K-바이오헬스포럼에서 가장 역점이 두어진 말은 팬데믹 환경 속에서 약사의 ‘헌신’이 빛을 발했다는 것과 함께 의약품 대란이 준 성분명 처방의 필요성이란 교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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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좌측 앞줄부터) 최병호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원장, 정은주 건강소비자연대 부총재,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조태임 한국소비자단체연합 회장, 전혜숙 국회의원, 양정숙 국회의원, 최광훈 대한약사회 회장, 이범진 건강소비자연대 총재, 박효순 경향신문 부국장, 노수진 서울시약사회 총무이사, 유희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DUR 관리부장, 정길호 한국소비자단체연합회 부회장, 하태길 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장, 김양우 한국복지인재원 교수, 이동한 대한약국학회 약업경영위원회부위원장

■ 발제문

첫 번째 발제자 김양우 한국복지인재원 교수는 ‘주요 선진국의 사례 (약사 역할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를 통해 “WHO의 경우 ‘제품중심 서비스’에서 ‘환자중심 약료’로 발전했다”며 “이러한 약료의 범위는 약물치료 시의 요법 선택과 용법, 모니터링에 대한 판단, 약물요법에 대한 정보 및 상담을 제공하는 것이고 그 목표는 삶의 질의 개선을 위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동한 대한약국학회 약업경영위원회부위원장은 ‘감염증 시대를 겪은 우리 국민이 기대한 약국의 기능’이라는 주제에서 이 포럼을 위해 실시한 20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의 온라인 조사를 인용, 약사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을 조명한 가운데 “코로나 확산 사태에서 약국의 역할에 대해 비확진자의 69.0%, 확진자의 70.0%가 ‘확진자들에게 훌륭한 안내소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통계를 소개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정은주 건소연 부총재는 ‘새정부 정책과 1차보건의료시설로서 약사-약국의 방향’이라는 주제를 설명하며 “약국 약사가 연락하기 힘든 처방의료기관과의 전화통화와 복잡한 행정적 절차를 묵묵히 수행하며 국민을 위한 방역체제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해주어 혼란의 시기를 잘 넘겨 왔다는 것이 정부-국민의 평가”라고 언급한 가운데 “약사의 의료인 편입 문제와 전문약사 시대를 맞는 시점에서 약사의 대체조제 및 성분명 권한에 대한 재조명이 법제적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 패널토의

이날 패널에는 관계부처 대표 세 명과 약사·언론·소비자 대표 세 명이 나섰다. 특히 정길호 한국소비자단체연합회 부회장은 “약사는 더 이상 단순 조제가 아닌 소비자들과의 정서적 교류 역할까지 짊어진 상태”라며 “소비자들의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약사가 충족해줘야 한다”고 말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노수진 서울시약 총무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아용 시럽 역시 회사별로 정리되어서 판매되었을 정도였다. 오미크론 이후에는 가정상비약만으로도 의료계 혼란을 방지했다”고 덧붙이면서 약국의 역할이 혼돈의 감염병 시대를 살아온 국민에게 얼마나 중요했는가를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하태길 약무정책과장은 “약국의 1차 보건의료시설로서의 적합한 기능성 여부를 말하려면 의약분업에 버금가는 제도적 변화가 뒷받침 되어야 할 정도이다”며 “현재 약사의 전문성이 위협을 받고 있는 이유는 국민이 갖는 ‘약사의 전문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기 때문이며 며 이럴수록 국민의 의사가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효순 경향신문 부국장은 정은주 부총재의 발표를 인용, ”약사가 하루빨리 의료체계 일원으로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약사의 처우 역시 법적인 부분을 비롯해 전반적인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의료법에 약사도 의료인이라고 명시가 되면 구조적으로 약사가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제안을 했다.

이어 유희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DUR 관리부 부장도 마찬가지로 정은주 부총재의 발제문 중 ‘사회적 약자에 대한 통합 서비스’을 거론하며 DUR 시스템이 적절히 사용될 수 있기에 “약국·약사와 더불어 DUR 시스템을 통한 안전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철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의약정책과장은 “그동안 코로나 시기에 약사들에게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네 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공적 마스크 대란과 백신 접종 시기 타이레놀 품절 사태, 감기약 수급 불안정, 자가진단키트 유통을 꼽았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수급 불안정이 없도록 예측 시스템을 잘 구축하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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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 : 헬스컨슈머 특별취재단


■ 개회식

이날 개회식에서 전혜숙 국회의원은 “팬데믹 동안 마스크 대란, 자가진단키트 등으로 인해 고생하신 약사분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전문가에 의해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취지의 환영사를 했다.

건소연(공동이사장 강영수, 이범진) 이범진 총재는 “K-바이오헬스는 팬데믹이라는 전반적인 위축된 분위기의 기간 중 국민건강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만을 골라 지금껏 펼쳐온 보건의료전문 토론의 장이다. 앞으로 이 장의 활성화야 말로 국민 건강권 증진의 역량을 드높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포럼의 의의를 밝혔다.

서울시약 권영희 회장은 이범진 건소연 총재의 환영사에 이어 “팬데믹 기간에 우리 국민에게는 코로나 감염과 확산이라는 여러 위기를 겪었지만 약사의 적극적인 동일성분조제와 병·의원을 통한 변경조제 등으로 극복해왔다”며 “만약 비대면 진료의 도입이 논의되고 있다면 성분명 처방이 함께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태임 한소연 회장은 “K-바이오헬스 포럼을 역동적으로 주관한 건강소비자연대가 올바른 판단을 갖고 있기에 이 자리에 함께 하기로 했다”며 “건소연은 약사를 비롯한 의사, 수의사, 영양사 등과 일반인이 함께 활동하고 있는 매우 특이한 단체”라며 한소연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참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양정숙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얼마 전 파주 약국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노인을 신고했다는 뉴스를 봤다”며 “약국은 이처럼 국민들이 힘들 때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라고 약국이 단순 시설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사회에서 약사가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이하 대약)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포럼은 정말 시의적절하다”며 “약사가 가지고 있는 역할을 잘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공감해주셔서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가운데 대약도 좋은 주제를 선정해서 K-바이오헬스 포럼의 장에 올릴 것을 다짐했다.

한편 제약바이오협회의 원희목 회장은 화환을 보내 본 행사를 축하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