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8. [제2차 K-바이오헬스포럼]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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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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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와 백신만으론 모두 감당할 수 없는 전 지구적 재난 수준의 신종질병, 코로나19.
21세기 초유의 팬데믹을 부른지 불과 1년 만에 더 강력한 변종의 출현을 가져온 이 감염증을 무찌를 비장의 무기는 과연 무엇일까?
바로 그 물음에 대한 답이 우리 인체에 있으며 이는 대장 속의 미생물을 일컫는 ‘마이크로바이옴’이며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연구와 지원이 집중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전혜숙 국회의원을 비롯, 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이하 건소연, 공동이사장 강영수 이범진), 사단법인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권석형), 헬스컨슈머 등 이들 4개 단체 공동주관으로 28일 열린 K-바이오헬스포럼 2차에서 나왔다.
[헬스컨슈머] 치료제와 백신만으론 모두 감당할 수 없는 전 지구적 재난 수준의 신종질병, 코로나19.
21세기 초유의 팬데믹을 부른지 불과 1년 만에 더 강력한 변종의 출현을 가져온 이 감염증을 무찌를 비장의 무기는 과연 무엇일까?
바로 그 물음에 대한 답이 우리 인체에 있으며 이는 대장 속의 미생물을 일컫는 ‘마이크로바이옴’이며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연구와 지원이 집중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전혜숙 국회의원을 비롯, 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이하 건소연, 공동이사장 강영수 이범진), 사단법인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권석형), 헬스컨슈머 등 이들 4개 단체 공동주관으로 28일 열린 K-바이오헬스포럼 2차에서 나왔다.
■ 신종감염병 근본적 해결책은 면역강화 _ 이동호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사)건강소비자연대 이범진 총재(아주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는 첫 발표자로 나선 분당 서울대병원 이동호 교수의 ‘K-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는 특성상 치료제와 백신에만 안주할 수는 없다”며 “어떠한 신종 전염병이든, 감염증이든 근본적인 해결을 할 수 있는 전 국민의 면역력 강화를 촉진시킬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코알라와 침팬지의 예를 들며 질병에 걸린 코알라는 무리 중 건강한 동료의 변을 찾아 먹는 것으로 자가치유의 길을 찾는다는 점에서 오늘날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각되고 있는 분변이식과 같은 논리가 성립된다면서 바로 이점이 건강한 장내 미생물 환경과 질병치료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바이옴의 상태에 따라 각종 다양한 질병이 발생 되거나 치료될 수가 있는 데 비만, 자가면역질환, 정신질환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은 대단히 넓다고 덧붙였다. 특히 COVID 19 환자의 장내균총이 파괴되고, 감염성 병원균의 증가되는 사례를 들며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이크로바이옴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신속한 상용화를 위한 산업체 중심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전문가 협력체계를 국가가 나서 지원해야 할 때이며 이를 기반으로 역사적으로 전통 발효식품 강국인 대한민국은 마이크로바이옴을 발판삼아 새로운 의학 및 바이오 혁명기에 강력한 리더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한국인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자료 은행 필요 _ 강재선 교수 (경성대학교 약대) / 이정숙 책임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어 2번 발표자로 나선 경성약대 강재선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의 연구는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를 비롯 △항암 △고지혈증과 비만 △ 파킨슨과 치매 △자가면역질환 △크론씨병 등 염증성 장질환 △혈전 △신장 간 심장질환 △슈퍼박테리아 등에 쓰이는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의 자료를 인용,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규모는 불과 2년후인 2023년 1087억달러(약 127조원)에 이를 전망이라면서 다양하고 복잡한 미생물 균종이 존재하기에 이의 표준화 계통화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또 종근당바이오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간질환 치료제와 신장질환 치료제, 쎌바이오텍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대장암 치료제 임상 착수 등 국내 여러 제약사의 연구동향도 전했다.
3번 발표자인 이정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마이크로바이옴 실물자원 뱅크인프라 구축 및 활용지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인간 마이크로바이옴은 세계10대 유망 신기술로 2014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지목한 연구대상이자 과제”라며 “의약품은 물론 기능성 식품과 신소재 그리고 항생제 내성관리에 이르는 광범위한 용도를 지닌 마이크로바이옴의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인 고유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표준화 뱅크의 구축이 왜 필요한가에 대하여도 이유를 나열했는데 그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국가적 다양성 존재 △질환별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결과 분석 대조군 전무 △건강인 대상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미확보 △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관련 네트워크 미흡 △실물자원 미확보로 인한 후속연구 불가능 등을 꼽았다.
■ 7개 부처 통합연구 시작 단계 _ 조아람 사무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일웅 과장(식품의약품안전처), 엄애선 교수(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주제발표에 이어 패널 발표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생명기술과 조아람 사무관은 마이크로바이옴은 생명체와 깊은 연관이 되어 있고 지구는 미생물의 지배를 받는 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하나 우리나라의 경우 개별 부처별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접근했던 점이 다소 아쉬움이 있었음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과기부는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농식품부 농진청 보건복지부 산림청 해수부 환경부등 관련 7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부처 연구집합체를 준비하고 기반기술과 응용산업화 등의 다양한 연구개발 노력에 임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연구개발사업과 산-학-연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할 계획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일웅 식품의약품안전처 첨단의약품품질심사 과장은 현재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치료제로서 전세계적으로 개발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은 204개 이며 이중 미국, 영국 등 5개 회사에서 5개 품목에 대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고 국내의 경우 3개 회사에서 4개 품목에 대해 임상 중 이거나 예정 중에 있다는 동향을 소개했다.
그리고 식약처에서는 현재 국내 개발사 1개 품목에 대한 임상 1상이 승인되었고 다른 국내 개발사 1개의 품목에 대한 임상 2상 승인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에 있음을 밝히는 가운데 올해는 마이크로바이오의약품 임상신청을 위한 품질평가 가이드라인(안)을 작성할 예정이고 이를 위하여 산학연관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엄애선 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마이크로바이옴 조성의 다양성과 연구 네트워크의 부족으로 인하여 거시적인 관점에서 진행되기 어렵다“며 ”이를 통합하고 표준화해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세계적으로 선도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구축화된 시스템을 활용하여 마이크로바이옴 자원의 기능성 연구를 통해 식품 및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성과창출 및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식품분야에서는 개개인의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하여 개인 맞춤형 기능성 식품의 등장이 가능할 수 있게 되길 바랄 뿐 만 아니라, 더 나아가 인간의 질병을 치유하고 완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마이크로바이옴, 훌륭한 ‘백신 플러스 알파’ 전략
주제 및 패널 발표를 모두 마친 뒤 속개된 토론에서 쎌바이오텍의 정명준 대표이사는 질의자로 참여하여 “코로나 확진자의 장내에서 증식하는 바이러스가 폐로 전이되는 과정을 차단하면 치료 효과가 증대될 수 있는 데 정부 차원의 산-학-연 연구프로젝트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 지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아람 과기부 사무관은 “제한된 연구과제나 연구범위를 다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지금은 호흡기를 중심으로 코로나 감염기전 연구에 주력하고 있지만 오늘 포럼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감안하여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연구와 지원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동호 교수는 정 대표의 질문에 덧붙여 “코나 목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없어진 사람의 장내에서 여전히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사례를 확인했기에 본인의 재감염 가능성은 물론 타인에게 감염을 시킬 우려가 있다”며 “정부가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연구에 정부가 많은 관심과 투자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질의에 나선 정 대표는 “백신 패권이 의약선진국에 의해 전개되는 마당에 우리의 주도권은 마이크로바이옴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장내에서 증식되는 상황을 발견되고 있기에 백신과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한 장내 바이러스 퇴치를 할 수 있다면 또 그런 부분의 연구와 비용이 지원된다면 훨씬 시너지 효과가 날 가능성이 있는지를 이 교수에게 물었다.
이동호 교수는 “중화항체를 유도하기 위한 백신만으로는 완벽한 코로나바이러스 퇴치가 불가능하기에 백신 플러스 알파는 매우 필요한 방안이며 최근 부각되고 있는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이러한 복합전략(백신 플러스 알파)은 상당히 유용한 대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정 대표는 또 정부가 이러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이니셔티브를 기업에 제공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가를 묻자 이 교수는 국가차원의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예를 들며 우리의 경우 늦은 감이 있지만 국가와 산업체 그리고 의료계 등이 일심동체가 되어 K-마이크로바이옴이 부수적인 것이 아닌 치료제와 백신 자체로 구실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발 전략도 구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질의자로 나선 헬스컨슈머의 이원주 이사는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을 조절하는 것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제어가 가능하다면 국민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데 강재선 교수는 과연 이 방법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지 전문가로서의 입장을 묻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에 강재선 교수는 “김치를 먹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 감염율의 차이가 3분의 1에서 4분의 1로 적게 났다는 연구보고가 있었다며 이는 유산균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나마 입증한 것이기에 당연히 마이크로바이옴이 코로나바이러스 대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 번째 질의자인 김영선 케이벨르사장은 화장품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에 화장품도 포함되어 K-마이크로바이옴 뷰티에 좋은 성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질문 아닌 제안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 마이크로바이옴으로 보건안보 역량 다지자
한편 이날 (사)건강소비자연대 부총재인 정은주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 전혜숙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전국민이 고통받는 이 시점에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차원의 성원을 근간으로 국민 면역력 증강이란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보건안보역량을 높이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코로나19는 바이오헬스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며 이 같은 의미에서 국민건강주권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출범한 K-바이오헬스포럼의 건강하고 생산적인 논의에 큰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이밖에 축사에는 김민석 국회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원욱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위원장, 오영훈 더불어민주당정책위상임부의장, 허종식 국회의원, 양정숙 국회의원 그리고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이 나섰고, 유관기관의 줌 화상 참석자도 많아 이날 포럼에 국회의원과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았음을 반영했다.
권석형 건기식협회장은 공동주관기관장으로서 개회 마무리 인사말을 했다.
포럼은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줌’과 유튜브생중계(https://youtu.be/6XiukjSqieU)-전혜숙TV(국회의원)로 진행되었다.
이날 줌 화상 포럼은 사전 신청을 받은 100명의 참가가 있었고 유튜브는 제한된 안내를 받은 200여명이 시청하고 당일 300회가 넘는 조회를 기록, 전문학술 중심의 유튜브 생중계의 한계를 감안하면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